세로로 긴 제품 특장점 강조하기 위해 가로형 광고판 '역이용'관점 전환하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눈길 사로잡는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 완성마더 런던(Mother London)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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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가 세로로 길쭉한 '타워버거(Tower Burger)'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가로로 긴 옥외광고(OOH)판을 역으로 이용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FC UK는 해시브라운과 치즈, 치킨 필렛, 양상추와 같은 내용물을 탑처럼 높게 쌓은 것이 특징인 '타워버거'를 가로로 눕힌 옥외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대부분의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타워버거'의 높이감을 제대로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KFC는 옥외광고 속 '타워버거'의 크기를 줄이는 대신 가로로 눕혀, 제품의 특장점을 더욱 강조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다.이 크리에이티브는 '타워버거'의 TV 광고 캠페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 광고는 TV로 보기엔 너무 깁니다"라는 주의 문구와 함께 시작되는 TV 광고는 '타워버거'의 측면을 클로즈업 화면으로 보여준 뒤, 세로로 긴 '타워버거'의 전체 길이를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앵글을 90도 회전시킨다. 옥외광고와 TV광고 모두, 화면으로는 담을 수 없는 '타워버거'의 '놀라운 높이'를 앵글을 바꿈으로써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마더 런던(Mother London) 측은 "KFC의 타워버거는 대부분의 미디어에 배치하기엔 너무 길었다"며 "이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우리가 기존 미디어에 새롭게 적응해야만 했다"고 밝혔다.KFC는 가로로 긴 광고판에 회전된 '타워버거'의 세로 모습을 담은 것뿐만 아니라, 옥외광고판의 한쪽 면을 기존 광고판 위로 올려 '타워버거'의 '놀라운 높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관점을 전환하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놀라운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이끌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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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심스(Phoebe Syms) KFC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독보적인 '세로로 긴' 타워버거를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통적인 광고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전히 재고해야만 했다. 새로운 옥외광고판을 특수 제작하지 않고서도 모두를 주목하게 만드는 가로형 광고를 통해 우리는 타워버거의 정의를 제대로 알렸다"고 강조했다.KFC의 '타워버거' 광고는 기존 미디어 매체가 가진 한계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제품의 특장점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내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