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주총서 이사 5인 선임 예정트러스톤 추천 이사 후보 3인 모두 수용주총 이후 이사진 5인→7인 체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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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산업이 2대주주의 주주제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주주총회 안건들의 무사통과가 예상된다. 이사진의 결속을 통해 안정적 경영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5인의 이사 선임과 제6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태광산업 주총은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이 보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인식 선임, 자사주 매입 50억원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양측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고, 트러스톤이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무난한 주총이 예고됐다. 트로스톤은 태광산업 지분 5.9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트러스톤은 이번 주총에 앞서 지난달 16일 사내이사 후보로 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 등 3인의 이사후보자를 주주제안했다.

    정안식 사내이사 후보는 태광산업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석유화학본부 영업담당 및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트러스톤 측은 정 후보가 영업 분야에서의 잔뼈가 굵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추천 사유로 들었다.

    안효성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회계법인 세종에서 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여년간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회계 전문가로, 주식회사 미띵스, 이지메디컴, 엘엑스자산운용 등에서 감사직과 사외이사직을 역임하며 의사결정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

    김우진 사외이사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업재무 및 기업지배구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주제안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서 독립적인 지위에서 준법경영을 관리 감독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이 제안한 후보자 모두를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아울러 성회용 신임 대표와 오용근 대한화섬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성회용 대표는 SBS에서 보도본부 보도국장까지 오른 언론인으로 경제, 산업 전반에 결친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오용근 대한화섬 대표는 태광산업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경영기획 실장 및 총괄을 역임했다.석유화학과 섬유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태광산업 측의 사내이사 후보 추천 이유다.

    이번 주총에서 이들 5인 후보자가 이사에 선임되면 태광산업 이사진은 ▲사내이사 성회용, 오용근, 정안식 ▲사외이사 남유선, 최영진, 안효성, 김우진 등 기존 5인에서 7인 체제로 재편된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 구성원의 양적, 질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며 “태광산업 이사회가 2대 주주의 주주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정관 내 사업목적에서 ‘모 방적 및 모직물 제조, 판매업’, ‘전자제품 및 전기제품 제조, 판매업’, ‘목제 케비넷 및 가구 제조업’,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 전산기기 판매업’ 등 5개 항목을 삭제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사업목적을 지우고 합성섬유와 석유화학제품 중심 본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