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개월만 하락…전셋값은 3주연속 상승

8주간 보합세(0.00%)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1월12일(-0.01%)이후 2개월만에 하락했다. 도봉·송파구는 대단지 중소형면적 위주로 하향조정됐으며 양천·노원구 등은 정비사업 예정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3주연속 오르면서 0.01~0.02% 수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셋값 상승지역과 하락지역간 변동률 격차가 직전주대비 더욱 벌어지면서 자치구별 누적 전세매물량과 선호단지에 따른 가격혼조세가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0.01% 하향 조정됐으며 신도시도 0.01% 내렸다. 경기·인천 경우 8주연속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 지역구별 가격변동을 보면 △도봉(-0.05%) △송파(-0.04%) △양천(-0.04%) △관악(-0.02%) △중랑(-0.02%) △노원(-0.01%) 순으로 떨어졌고 △금천(0.05%) △용산(0.04%) △중구(0.03%)는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입주 10년이내 준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0.05% 하락했으며 평촌은 대형면적 위주로 0.03% 내렸다.

경기·인천 개별지역 경우 △안성(-0.13%) △고양(-0.02%) △수원(-0.02%) △과천(-0.01%) △이천(-0.01%) △양주(-0.01%) 등이 떨어졌다. 평택(0.02%)을 비롯해 △안산(0.02%) △화성(0.01%) 등 경기 서남부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은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올랐다. 서울은 직전주에 이어 0.01% 상승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지난해 12월9일(0.02%)이후 15주만에 0.01% 올랐으며 경기·인천도 지난달 16일(0.01%)이후 0.01% 상승했다.

서울은 △중구(0.10%) △양천(0.09%) △관악(0.06%) △강서(0.05%) △서대문(0.04%) 등이 오른 반면 △은평(-0.05%) △송파(-0.03%) △도봉(-0.01%) △중랑(-0.01%)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03%) △평촌(0.03%)이 상승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안성(-0.18%) △고양(-0.02%) △양주(-0.02%) 등이 하락했다. 안산(0.06%)을 비롯해 △화성(0.03%) △의정부(0.02%) △수원(0.02%) △인천(0.02%) 등은 올라 전주대비 상승지역이 5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2월 아파트거래 신고기한이 보름가량 남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2100건(3월14일 기준·취소건 제외)을 넘어서면서 1월 월간거래량(2528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천·종로·은평구는 이미 1월 거래건수 이상이 신고됐으며 강북·성북·영등포·관악구 등 9억원이하 중저가아파트 매매가 늘면서 2개월연속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R114 설명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일부 정책금융 영향과 국지적으로 가격조정을 받은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거래량이 여전히 평년 수준에 못 미치는 동시에 강화된 대출규제와 매수세를 이끌 동력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할시 본격 거래회복 시그널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