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3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2%…전월대비 0.2%p↑소비자심리지수 100.7… 전월대비 1.2p↓
  •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향후 1년 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영향으로 이번 달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돼 전달(3.0%)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3.4%에서 12월 3.2%로 내렸다가 올해 1월과 2월 3.0%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상반기 동결기조로 가겠다고 한 공공요금도 하반기에는 인상 요인이 되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100.7을 기록해 전월 101.9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췄지만 이달에도 ‘100’을 상회해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6개 지수 중 4개 지표가 하락했고, 2개 지표가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9)이 모두 1포인트 씩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68)이 2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80)은 변동이 없었다. 

    CCSI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중에는 금리수준전망(98)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달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주택가격전망(95)은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고, 물가수준전망은 농산물 등 체감 물가 상승과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