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수십명 사장실 진입 시도"가장 먼저 공격하겠다"… 노사협 협박평균 1.2억에도… 6.5% 인상, 특별성과급 200%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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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기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행태가 폭언과 협박으로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랜 침체를 딛고 모처럼 실적 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노조리스크가 자칫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삼노 노조원 200여명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1층 로비에 집결해 노동가를 부르고, 집행부 수십명은 물리력을 앞세워 경계현 DS 부문장 사장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후 노조는 노사협의회실로 몰려가 "발표를 철회하면 살려줄 수 있다, 파업하면 협의회를 가장 먼저 공격하겠다"라며 근로자위원들을 협박했다. 80년대 과격했던 노동판의 모습이 초일류 기업을 자부하는 삼성전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5.1%에 합의했다. 공통인상률 3%에 성과인상률 2.1%다. 이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받을 수 있으며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2회에 걸쳐 나눠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번에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 난임휴가도 기존 5일에서 6일로 하루 추가됐다.

    그러나 전삼노는 일방적인 협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회사가 노사협의회와 불법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다. 작년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소득은 1억20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직원들에게 상당기간 연봉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가 좋았던 2022년은 특별상여금 기본급 300%를 지급하며 철저하게 보상을 해왔다. 그러다 작년 반도체 대규모 적자상황에 놓이면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적자인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아직 반도체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지난해(4.1%) 대비 높였고 올해 물가인상률 2.6%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상위평가를 받은 절반의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되고, 특히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까지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임금 6.5% 인상과 특별성과급 2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1% 연봉을 받으면서 실적이 좋았을 때 받아왔던 성과급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다가 회사가 어려워도 성과급을 달라며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식이다.

    이러한 노조의 모습에 반도체 이외 사업부문의 직원들은 "반도체는 무조건 잘 받아야 한다는 일종의 특권의식이 있는 것 같다"며 "누군가가 회사와 직원간 분열을 조장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노조가 노사협의회를 공격하는 모습도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노조가 없던 수십년전부터 임금결정을 회사일방이 아닌 사원 대의기구인 노사협의회와 협의, 결정해왔고 현행법상 과반수노조가 없을 경우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협의하고 회사가 임금을 결정하는 것은 적법, 유효함이 확인되었음에도 노사협의회를 희생양으로 삼아 고성과 폭언을 일삼는 노조의 행태는 상식 밖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5조 적자 이후 천신만고 끝에 올해 1분기에 메모리만 겨우 적자를 면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으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TSMC와의 격차는 2019년 44%에서 올해 1분기 51%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 나눠먹는 것이 옳은지, 경쟁력 회복과 성과 창출에 매진해야 하는지 대표기업 삼성전자 노조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