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신중론에도 오름세반도체·이차전지 상승, 지수 견인
  •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27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활발한 가운데 1% 이상 뛰고 있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SK하이닉스는 4% 넘게 급등 중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6.97)보다 31.27포인트(1.16%) 오른 2738.24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2억 원, 259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62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43%)와 SK하이닉스(4.13%)가 힘을 받고 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1.73%), 삼성전자우(1.32%), 기아(1.47%), POSCO홀딩스(1.25%) 등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반등에 나섰지만,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인텔이 8% 넘게 급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안정화,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2700선을 하단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쏠림 현상 심화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확대되었던 지난주와는 다른 국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9.96)보다 5.57포인트(0.63%) 상승한 885.53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억 원, 66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30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세지만 오름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가장 크게 오르는 에코프로비엠와 HPSP가 각각 2% 내외로 상승 중이다. 이외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켐,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도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9원)보다 5.4원 내린 1343.5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