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카테고리 본격적으로 확장… 작년 총 260여종 화장품 출시지난해 뷰티 카테고리 매출 전년비 85% 증가전체 매출 규모 확대로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 돌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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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가격에 부담이 없다보니 다이소 매장을 발견하면 습관적으로 들어가요. 요샌 SNS에서 입소문난 뷰티 관련 ‘핫템’도 많다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대학생 A씨)

    뷰티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다이소가 1020세대 사이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방앗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각종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다이소 단독 상품이 1000~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이소는 고객층 확대와 매출 증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 기초, 색조 등 화장품 부문에서 올린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이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 공식몰이나 올리브영에서 몇만원은 줘야 하는 상품들을 다이도 전용 브랜드로 기획해 초저가로 내놓은 전략이 통한 것이다.

    VT코스메틱이 다이소 판매용으로 만든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의 경우 3000원이라는 초저렴한 가격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들샷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된데 이어 지금까지고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등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다이소는 지난해까지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VT코스메틱, 투쿨포스쿨 등 26개 브랜드와 협업해 260여 종의 상품을 판매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화장품 매출만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6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신상품 욕구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패턴과 부합해 다이소 뷰티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다이소와의 협업을 늘려가려는 브랜드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7월 선보인 다이소 전용 ‘더퓨어 티트리’ 라인이 출시 8개월만에 누적 33만개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자 기초에 이어 색조 화장품까지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색조 메이크업 라인이 신학기 시즌과 맞물리면서 1020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며 “새로운 뷰티 유통 채널로 급성장하고 있는 다이소에서 어퓨의 입지를 더욱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000~5000원이라는 균일가 정책으로 인해 다이소 마진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상품에서 얻는 이익이 적기 때문에 매출을 늘려 총마진을 최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이같은 우려를 ‘뷰티 카테고리 확장’이라는 전략으로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실제로 뷰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다이소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다이소는 2019년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어 접근성이 높은 데다가 상품군 확장을 통해 고객의 매장 체류시간까지 늘리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다이소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