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페어링 캠페인 맞춰 신메뉴 4종 선봬그간 아웃백 메뉴 카테고리를 보충향후 글로벌 협업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
-
[만났조]는 조현우 기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인 단어입니다.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즐기는 우리 일상의 단편. ‘이 제품은 왜 나왔을까?’, ‘이 회사는 왜 이런 사업을 할까?’ 궁금하지만 알기 어려운, 유통업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아웃백의 정체성에 새로운 트렌드를 얹는다는 느낌으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18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광화문D타워점에서 만난 김광중 셰프는 “그간 아웃백이 가진 브랜드의 색이 너무 강했고 소비자분들의 인식도 같아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 어려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아웃백은 최근 브랜드 정체성을 재 정의한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을 론칭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제한된 카테고리를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 속에 함께하는 외식 공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김 셰프는 새로운 캠페인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그간 스테이크에 관련된 메뉴를 위주로 출시했다면, 다른 카테고리까지 확대하면서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주제에 맞게 구성한 것이다.시즌 한정 메뉴를 제외하고 아웃백이 한번에 4개 이상의 신메뉴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러한 기조는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에서도 나타난다. 신제품 중 하나인 ‘워커바웃 웰링턴’은 일반적으로 고기를 통째로 페스츄리 생지로 감싸 조리하는 웰링턴과는 달리 스테이크 위에 페스츄리를 얹는 느낌으로 구성했다.김 셰프는 “과거 고(高)중량의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트렌드에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아웃백이 그동안 안심 메뉴가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를 보강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레시 카펠리니 파스타 역시 기존 메뉴 라인업의 단점을 채운 메뉴다. 그간 아웃백의 파스타는 ‘투움바 파스타’의 이미지가 강해 다른 타입의 파스타를 선보여도 고객 반응이 크지 않았다.반면 스테이크와 투움바 파스타, 그 외 메뉴를 동시에 즐기기에는 중후한 풍미가 부담이라는 의견도 컸다. 이러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카펠리니면을 사용했다. 이탈리아어로 ‘가는 머리카락’이라는 의미에 맞게 지름이 소면보다 가는 0.8㎜~0.9㎜ 수준이다.김 셰프는 “프레시 카펠리니 파스타는 그간 가져왔던 아웃백에 정통성에서 가장 많이 벗어난 도전적인 메뉴”라면서 “가볍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
스테이크 샌드위치 역시 마찬가지다. 간편하고 가벼운 한 끼를 위해 만든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고기를 갈아서 쓰거나 불고기 타입, 패티 타입으로 얹는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스테이크를 통째로 얹었다.‘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는 시즌별로 가니시를 달리 구성해 선보인다. 김 셰프가 직접 개발한 아웃백 스테디 셀러 메뉴를 강화한 것이다.김 셰프는 “해외여행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과는 달리 고객들의 외국음식에 대한 경험이 다양해지고 많아졌다”면서 “그런 소비자들께서 드시더라도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아웃백이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협업도 이러한 일환이다. 글로벌 브랜드라는 장점을 활용해 각국의 아웃백에서 특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메뉴를 들여오거나, 셰프를 직접 초청해 메뉴 개발에 도움을 얻는 방식이다.김 셰프는 “소비자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더 크게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경험을 가치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