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분기 등록 ABS 발행실적 발표카드채 기초 ABS 발행액 816.5% 급증주금공 MBS 줄고 금융사‧일반기업 발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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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 등의 ABS 발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ABS발행 규모가 모두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조1000억 원(38.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ABS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1분기 ABS 발행액 증가를 이끈 건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부실채권(NPL) 등이다. 특히 카드채권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전년 동기대비 800% 넘게 급증했다.

    유동화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주택저당채권, NPL, 부동산 PF) 및 매출채권(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회사채 기초 P-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 모두 증가했다. 

    대출채권은 NPL(부실채권) 기초 ABS 발행은 금융권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조6100억원(113.5%) 늘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3월 0.33%에서 올해 2월 0.51%로 올랐다.

    주택금융공사 MBS(주택저당증권) 발행은 정책모기지론 유동화 수요 축소로 같은 기간 1조1000억원(16.3%) 줄었다. 

    매출채권은 카드채권 및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4000억원(163.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올해 1분기 3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816.5%(2조8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채 만기 규모 증가 등에 따라 대체 자금조달 수단의 하나로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분기별 카드채 만기 규모는 올해 1분기 6조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7000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ABS 발행 규모가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여전사의 카드채권 및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 규모 급증과 은행의 NPL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전체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4000억원(174.9%) 급증했다. 

    일반기업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과 관련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5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0조8000억원)보다 27조6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