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특명 내린 ‘콘텐츠 비즈니스’ 첫 프로젝트롯데 10개 계열사 참여한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초반 흥행오픈 첫 주말 27~28일 48만명 찾아평일 낮에도 팝업, 광장 등 방문객으로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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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기 60팀, 예상 대기시간 40분.’29일 오후 1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포켓몬 팝업 스토어’에 들어가려니 4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주말을 피해 찾아왔음에도 30분 이상 웨이팅은 기본이었다.팝업 대기시간 동안 포켓몬 미니게임 체험 부스가 마련된 야외 아레나 광장으로 나가봤다. 오늘이 평일인게 맞나 싶을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광장을 채우고 있었다. 가족이나 커플은 물론이고 외국인 방문객들도 상당했다.
날씨가 좋아 점심을 먹고 잠깐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도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야외광장에 전시된 포켓몬 조형물과 사진찍기 바빴다. -
야외 광장 체험부스는 다행히도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총 9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상해씨의 도넛창고(크리스피크림도넛+롯데리아), 이브이의 스위트 카페(엔제리너스), 뜨아거의 간식보관함(롯데웰푸드), 꼬부기의 음료수 보관소(롯데칠성), 에몽가의 편의점(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들이 제각각의 콘셉트로 마련한 체험형 부스였다.광장 입장에는 대기가 없었지만 내부 인기부스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포켓몬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부스 줄이 가장 길었다. 윷놀이, 링 던지기, 멀리뛰기, 주사위 던지기 등 미니게임이 마련된 부스에도 노란 피카츄 선캡을 쓴 방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앞선 이들의 게임을 즐겁게 지켜보는 중이었다. -
포켓몬 광장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니 어느덧 30분이 지났다. 때마침 포켓몬 팝업 스토어 입장 알림이 도착했다. 혹여 차례가 지날새라 빠른 걸음으로 실내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입장 대기를 걸어놓으려는 줄은 전보다 더 길어져 있었다. 현장직원 안내에 따라 팝업 스토어에 입장했다. 랜덤 포토카드와 피규어 뽑기, 포켓몬 인형 등 각종 굿즈들이 전시된 팝업 공간 역시 북적였다.롯데월드몰을 방문했다가 사람이 바글바글한 포켓몬 팝업을 본 한 외국인 여행객은 대기줄에 서있는 젊은 커플에게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냐”며 서투른 한국어로 더듬더듬 물었다. -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픈해 첫 주말을 보낸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에 27~28일 이틀 동안에만 무려 4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월드몰 실내 포켓몬 팝업 스토어와 야외 포켓몬 스마일 광장,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이 띄워진 석촌호수를 찾은 방문객을 합친 숫자다.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무려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벤트인 만큼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내외국인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포켓몬’이라는 콘텐츠로 집객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이벤트는 이게 끝이 아니다. 롯데는 오는 5월 11일과 12일 아레나 광장 일대에서 포켓몬 퍼레이드도 펼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퍼레이드팀이 참가한다. 퍼레이드는 1일 2회(15시 30분, 18시 30분) 약 20분간 진행된다.
롯데 관계자는 “피카츄 11마리가 귀여운 퍼포먼스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는 갈수록 많은 인파가 잠실에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을 위한 운영 인력도 철저히 배치했다. 구역 내 상황텐트를 설치해 위치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활한 동선을 위한 관람객 안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응대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