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 79.28…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이 배경지수 최저 주점업, 기관 구내식당업은 101.52로 유일하게 경기 호전"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2분기 경기 호전 미지수"
  • ▲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2024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
    ▲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2024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
    올해 1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가 70대를 기록하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여실히 증명했다. 엔데믹 이후에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다만 기관 구내식당업의 경우 유일하게 100 이상 지수를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24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9.28로 집계됐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엔데믹 이후 외식산업 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한창 커졌다. 2022년 3~4분기 전망지수는 95까지 치솟으며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지수가 90을 넘긴 적은 없다. 

    주요 업종별 분류에서 가장 낮은 경기지수를 기록한 분야는 주점업이다.

    주점업 경기동향지수는 72.18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2p가량 상승했지만 모임 감소, 회식 트렌드 변화 등으로 여전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중식·피자 등 유사음식점·치킨·김밥·비알코올 음료업점 등의 경기지수는 모두 100 이하로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중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가장 높은 지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지수 하락 배경으로는 경쟁 심화, 상대적으로 높은 메뉴 가격 등 다양한 요인이 꼽혔다. 
  • ▲ 현대그린푸드 본사 구내식당 전경ⓒ최신혜 기자
    ▲ 현대그린푸드 본사 구내식당 전경ⓒ최신혜 기자
    한편 기관 구내식당업의 경우 1분기 경기지수 101.52로 유일하게 100 이상 지수를 달성했다. 이 업종은 지난해 2분기에도 100.75를 기록하며 경기 호전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기관 구내식당업은 타 업종 대비 낮은 객단가로 인해 고물가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내식당업을 영위 중인 업체들 다수는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삼성물산 IR자료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7.8% 늘어난 71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0.6% 증가한 559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58.5% 늘며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단체급식 등 주력사업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315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 전공의 파업 등에 의한 영업일수 감소로 16.7% 가량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외식산업경기 전망지수는 87.34로 1분기보다 전망지수 81.14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4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는 "2분기 경기지수 상승이 전망되고 있으며 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 요인이 있음에도 높은 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지연, 외식업 경영주 비용 부담 등으로 경기지수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