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KOFR 시장 활성화 마중물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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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21일 국내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연동 변동금리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KOFR 연동 변동금리채권은 KOFR가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지정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KOFR를 준거로 발행된 최초의 채권이다. 만기는 6개월이며 발행금리는 KOFR 1일물에 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했다. 

    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주관한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와 민․관 워킹그룹에 참여해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시장에 KOFR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추진해왔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지표금리(이하 RFR·Risk-Free Reference Rate)가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 확고히 정착됐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KOFR의 산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에 사용돼온 CD수익률이 파생·현물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기업은행은 수개월 간 내부적으로 전산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아직 생소한 KOFR 연동 채권을 홍보하고 이자계산 및 회계처리 방식을 설명하는 등 시장수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변동금리채권의 주요 투자자인 복수의 자산운용사들과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이자계산방식에 대한 막연함과 생소함이 KOFR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며 “이번 KOFR 연동 변동금리채권의 성공적 발행이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