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벤츠 EQA·캐딜락 리릭 출시폴스타4, MINI 일렉트릭도 내달 출격가격, 상품성 어필"저가 전기차 대중화 모델 증가할 것"
  • ▲ 최근 공개된 기아 EV3 모습. ⓒ뉴데일리DB
    ▲ 최근 공개된 기아 EV3 모습. ⓒ뉴데일리DB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침체기) 상황을 신차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3일 저가 전기차 ‘EV3’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다음달 초 국내 고객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하며, 정부 주요 부처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는 저가 전기차 EV3를 앞세워 캐즘을 극복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특히 가격대를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국내 가격은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3000만원 중반대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캐딜락도 이달 23일 브랜드 최초 전기 순수 전기 SUV ‘리릭(LYRIQ)’을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 ▲ 벤츠 EQA, EQB 부분변경 모습. ⓒ벤츠코리아
    ▲ 벤츠 EQA, EQB 부분변경 모습. ⓒ벤츠코리아
    리릭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적용된 모델로 ‘럭셔리 전기차’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만696만원이다. 

    리릭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배치한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465km까지 끌어 올렸으며,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충전도 지원해 약 10분의 충전 시간으로 약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벤츠도 이달 22일 콤팩트 전기 SUV ‘EQA’와 ‘EQB’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벤츠는 EQA와 EQB 부분변경에 디자인 변화, 주행 편의성을 높인 옵션 사양,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및 편의 기능으로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EQA는 ▲EQA 250 일렉트릭 아트와 ▲EQA 250 AMG라인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6790만원, 7360만원이다. EQB는 ▲EQB 300 4MATIC 일렉트릭 아트 ▲EQB 300 4MATIC AMG 라인으로 시판되며, 가격은 7660만원, 8200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외관에 삼각별 패턴이 적용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화를 줬다. 실내에는 터치형 컨트롤 패널이 장착된 최신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 ▲ 볼보  EX30 모습. ⓒ뉴데일리DB
    ▲ 볼보 EX30 모습. ⓒ뉴데일리DB
    폴스타는 전기 SUV 쿠페 ‘폴스타4’를 내달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에 나설 예정이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뒷유리는 없애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폴스타4는 최대 400kW(544hp)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만에 도달한다.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WLTP 기준 최대 610km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NI도 내달 쿠퍼와 컨트리맨의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릭 MINI 쿠퍼 ▲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을 출격시킨다. 특히 올해 3월 55년 역사의 클럽맨을 단종시키고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렉트릭 컨트리맨은 이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MINI 컨트리맨 E와 MINI 컨트리맨 SE ALL4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5600만~5800만원, 6200만~6700만원으로 책정됐다. 

    볼보도 내달 ‘EX30’의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11월 EX30 국내 공개를 진행했으며, 사전예약 이틀만에 1000대, 한 달 만에 2000대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볼보는 전기차 시장의 정체 양상을 감안해 가격을 조정했다. EX30 코어(Core) 트림은 4945만원으로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구간인 5500만원 미만을 충족시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대중화 모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