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기에 빠져있던 주택시장이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물이 줄어들고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집값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빅데이터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는 8만2855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는 같은기간 동안 1.9% 줄어든 15만792건, 인천은 2.5% 빠진 3만4341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물도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1분기 기준 4만1938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22.2% 증가했다. 그중 서울은 19.6% 증가한 8603건을 인천과 경기는 각각 23.2%, 21.9% 늘어난 2만6779건, 6556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큰 여의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여의도 '미성아파트' 전용 101㎡와 '공작아파트' 전용 125㎡는 각각 21억원,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경기도는 GTX 교통호재와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이 맞물리면서 일부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나왔다. 성남 분당구 '백현5단지휴머시아' 전용 74㎡와 '목력5단지' 전용 58㎡은 지난 3월 각각 16억7000만원, 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집값 상승세는 수도권에서 일부 지방도시로 확산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1% 오르면서 지난해 11월13일이후 26주만에 상승전환했다.
상승폭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대됐다. 서울은 0.03%에서 0.05%로 0.02%p 높아졌고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했던 수도권은 0.02%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모두 보합 또는 상승세였다. 급매가 쏟아지며 집값이 빠졌던 노원·도봉구는 지역별, 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전환했다.
인천도 0.08% 오르면서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선 5개광역시가 0.03% 하락했지만 전주(-0.05%)와 비교해 낙폭이 줄었고 8개도는 0.03% 오르면서 상승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