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억5000만달러 흑자 기록 … 전년 대비 84.9%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 수출액 각각 80.4%, 75.7% 감소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생산액수출액 1위 회복
  • ▲ 식품의약품안전처ⓒ연합뉴스
    ▲ 식품의약품안전처ⓒ연합뉴스
    국내 의료기기산업 무역수지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무역수지는 4억5000만달러(5878억원) 흑자를 냈다.

    다만 흑자 규모는 4년 중 가장 적었다. 2020년에는 22억1000만달러, 2021년에는 32억8000만달러, 2022년에는 29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2023년 의료기기산업의 주요 특징으로 ▲의료기기 시장규모 지속 증가세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수출 감소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 비중 증가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및 수출액 1위 회복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및 종사자 전년 수준 유지 등을 꼽았다.

    국내 의료기기산업 시장규모는 10조7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7.5% 증가했다. 최근 5년 기준 연평균 8.3%씩 커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11조3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코로나19 진단기기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전년 대비 80.4% 줄어든 1조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액도 35억4000만달러에서 8억6000만달러로 75.7% 감소했다.

    기타 일반의료기기 생산액은 10조1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증가세다. 2020년 3244억원에서 2023년 4099억원으로 3년새 26.4% 커졌다.

    특히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0년 20만달러에서 2023년 11690만달러로 연평균 311.7% 급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규모에 비해 국내 생산규모가 약 5배 더 커 국산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및 상부 구조물을 포함한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액과 수출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각각 24.4%, 29.9%씩 증가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진단기기에 밀린 국내 생산액 1위에서 밀려났지만 지난해에는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지난해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생산액은 2조160억원, 수출액은 5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규제 선도 및 규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국내 의료기기 세계화를 위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지원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