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조현상 형제 지분에 상속분 반영7월 계열분리 독립경영 토대 마련'형제의 난' 차남 조현문도 1200억 상속
  •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효성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효성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이 상속됐다. 오는 7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지분이 나눠진 가운데, 회사를 떠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일부 지분이 배분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 지분은 종전 22.59%에서 33.03%로,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로 각각 증가했다. 효성중공업 지분은 5.84%에서 14.89%로, 효성화학 지분도 7.37%에서 12.40%로 각각 증가했다.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율도 상속분이 반영되며 종전 12.21%에서 22.53%로 늘어났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 증가는 지난 3월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에 대한 상속분이 반영된 것이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었다.

    이번 지분 상속에 따라 효성그룹은 향후 미래 방향에 따라 각자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효성은 오는 7월 1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지주인 ㈜효성과 신설 지주인 HS효성으로 인적 분할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분할이 완료되면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게 된다.

    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효성티앤씨 지분 3.37%, 효성중공업 지분 1.50%, 효성화학 지분 1.26%이 남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가 기준 1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공개된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따르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면서 조 전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