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시주총으로 156억원 규모 주식 소각 결의케이엘앤파트너스, 지분 100% 보유… 유상소각대금 쥐어지난해 배당·감자로 870억 확보… 투자금 회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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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56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유상감자를 진행한지 약 9개월만이다.

    맘스터치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엔엘파트너스가 지난해 유상감자 이후 66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한 점을 볼 때 이번 유상감자 역시 같은 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5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1000원의 보통주식 12만4058주를 주당 12만6000원에 소각하는 내용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206만7635주에서 194만3577주로 줄게 된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맘스터치는 자본금 총액도 약 40억원으로 줄였다.

    통상 유상감자로 인해 감소된 금액은 유상소각대금명목으로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현재 맘스터치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맘스터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회계처리에 따라 금액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달 유상감자로 156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유상감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지난해 8월 유상감자에서는 주당 3480원에 총 603만주를 소각해 210억원을 확보했으며, 660억원 규모의 배당도 진행했다. 지난 한 해에만 800억이 넘는 돈을 곳간에서 빼낸 것.

    반면 2022년 초 1132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초 657억원, 지난해 말 46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액면가 1000원의 보통주를 12만6000원에 소각하면서 발생한 주당 12만5000원의 감자차손 역시 이익잉여금에서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엑시트를 가시권에 뒀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9년 1938억원을 투자해 맘스터치를 인수한 이후 5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매각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심각하게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사모펀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재매각 시점을 5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는 5년 만인 2021년 bhc그룹에 재매각했다. 공차는 2015년 유니슨패키탈이 인수한 이후 4년만인 2019년 3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재매각에 성공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창출된 현금을 배당을 통해 환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같은 경우는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잉여금을 가져가는 사실상 배당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