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소득 4.3% 늘 때 지출 3.5% 증가
-
올해 3분기(7~9월) 국내 가구는 월평균 525만5000만원을 벌고 397만5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전분기(3.5%)보다 증가폭을 키우면서 5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소득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2.3% 증가했다.가구당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월평균 근로소득이 33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98만7000원)은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0.3% 증가에 그쳤다. 내수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이전소득은 78만4000원으로 전년 보다 7.7% 증가했다. 이자·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3만5000→5만4000원)은 증가율만 보면 51.8%로 가장 크게 늘었다. 재산소득이 전체 월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다.가계지출은 월평균 397만5000원으로 전년 보다 3.5% 증가했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290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1.6%)부터 15개 분기째 증가세다.구체적으로 주거·수도·광열(12.6%), 음식‧숙박(5.6%), 기타상품·서비스(9.0%), 보건(7.9%)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교통(-4.3%), 통신(-3.6%), 교육(-1.3%) 등에서 지출이 감소했다.특히 주거·수도·광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유지 및 수선(45.6%)의 증가율이 컸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비소비지출은 106만8000으로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경상조세(5.9%), 비영리단체로 이전(11.0%), 연금기여금(2.4%) 지출은 증가했으나 이자비용(-9.9%), 가구간이전지출(-2.1%)은 감소했다.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임의로 소비와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은 418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지출액을 뺀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전년 보다 10.2% 늘었다. 흑자율은 30.6% 전년 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9.4%로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했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151만6000원으로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760만8000원으로 전년 보다 2.2% 증가했다.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6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898만1000원으로 8% 늘었다. 1분위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134.7%, 56.2%로 전년 보다 각각 1.6%p, 3.0%p 하락했다.소득분배도 악화됐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집계한 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전년 동기 대비 0.15배 올랐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가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배율이 높아지면 빈부격차가 커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