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평균가격 25.8억원…전고점 99% 수준 회복'래미안대치팰리스' 47.9억원…이전최고가대비 3.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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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들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금리와 대출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강남권 고가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도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3일 부동산R114이 서울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7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가격은 25억8135만원이었다. 이는 전고점을 찍었던 2021년 26억949만원의 99% 수준이다.강남 일대 아파트들의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부동산플랫폼 직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신고된 서울아파트 4월 매매거래 건수는 2293건이었다. 이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건수는 210건(9.2%)이었다.신고기간이 계약이후 30일이내인 것을 고려하면 4월 최고가 거래건수는 3월(304건·7.6%)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3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전체 거래 126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최고가 거래였다.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가 44억5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오른 47억9000만원에 매먀계약서를 썼다.같은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 전용 93㎡도 3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강남지역에서 잇따라 신고가 경신이 나오는 이유는 재건축단지 희소성이 높아진데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똘똘한 한채'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아울러 고가단지가 집중된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나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는 것도 회복세가 빠른 이유로 지목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지역의 초고가 단지는 희소성이 높고 자산가들의 수요가 많아 금리나 대출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이런 가운데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온다"고 분석했다.이어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 상승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같은 서울이라도 금리 만감도에 따라 지역별로 집값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