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야, 2026년 개장 목표로 쇼핑몰 건설 착수약 20억엔 투입해 1만㎡ 규모로 쇼핑몰 개발작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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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 700만명 이상을 모으며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형 유통기업인 다카시마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다카시마야는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쇼핑몰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일 쇼핑몰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4일 일본 니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다카시마야는 자회사인 토신개발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 복합쇼핑몰 개발에 착수했다. 다카시마야는 약 20억엔(한화 175억원)을 투입해 1만㎡ 규모의 쇼핑몰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개장 목표다.다카시마야의 해외 쇼핑몰 오픈은 2018년 태국 방콕의 시암 쇼핑몰 이후 8년 만이다. 다카시마야는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태국 시암, 베트남 호치민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일본 내 유통산업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카시마야가 새로운 수익 기반 창출을 위해 베트남을 점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1억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은 중위 연령이 32세로 ‘젊은 나라’인데다 중산층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다. 하루 최소 11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인구는 2000년까지만 해도 전체 인구의 10% 미만이었으나 현재 40%까지 늘었다. 오는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에 다카시마야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소비층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일본산 제품들과 각종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이에 현재 하노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운영 중인 롯데와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지난해 9월 오픈 이후 베트남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이 7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 안에 백화점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입점 브랜드 중 약 40%는 베트남이나 하노이에 처음 들어온 매장이라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하노이에는 베트남 기업인 ‘빈컴센터’과 일본 ‘이온몰’도 운영되고 있지만 롯데는 약 8000억원을 쏟아부어 그동안 복합쇼핑몰 무주공산이었던 이 지역을 단번에 장악했다.이런 상황에서 다카시마야가 하노이 쇼핑몰 진출을 선언했지만 규모나 투자금 측면에서는 롯데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무라타 요시오(Yoshio Murata) 다카시마야 CEO는 “(베트남)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는 상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