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정 순천향대서울병원, 배정된 7명 모두 떠나아동병원 역할 중요해졌는데 지원책은 '미비' 최용재 아동병협회장 "필요한 곳에 핀셋 정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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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대책 일환으로 전국 10곳이 지정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순천향대천안병원 센터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무한 상태다.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6년 국내 첫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총 7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응급실을 지켰으나 지난 5월 31일자로 마지막 남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병원을 떠났다.비단 충남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아과 기피현상이 가속화되고 전문의 타이틀 대신 일반의 선택이 늘어나는 추세로 타 지역 센터에 전문의도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특히 3차 의료기관의 기능 결여는 1~2차 병원의 과부하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기존의 정책이 3차 기관으로 쏠려있는 상황으로 적절한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소아과 전문의 채용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도 소청과 전문의의 연이은 사직과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운영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정부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3차 기관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 소아 진료의 최일선에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동병원도 경영이 난관에 봉착해 폐업 등이 속출될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실제 아동병원은 야간 및 휴일 등 취약시간대 진료를 하면서 경증 및 준증증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등 응급실 과밀화 예방과 응급실 기능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최 회장은 "소아과 배후진료를 수행해온 아동병원이 부족한 지원책 때문에 도태된다면 의료기반이 소멸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정부 당국의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