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30℃ 이상 더위 시작폭염시 야외활동 자제, 열사병·열탈진 주의질병청, 기본 건강수칙 지키는 것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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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무더위에 예년 대비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폭염 속 증상이 발생했는데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부터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 이어져 작년 동일 시점 기준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33.3% 증가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5.20.~6.9.),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총 7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구체적으로 65세 이상이 26.4%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20대가 22.2%로 집계됐다. 남성 환자가 69.4%를 차지했다. 주로 운동장(22.2%), 논밭(20.8%)과 길가(15.3%)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았다.

    ◆ 의식없는 경우 119 신고부터 … 만성질환자 요주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및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열질환자는 오후 시간대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외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저질환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폭염 시 야외작업, 운동 등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