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에도 각각 75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지난해 총 1조2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올해 7000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하기도글로벌 성과에도 기업가치 낮다는 판단에 주주가치 제고 정책 실시
  •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총 41만734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75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만 127만2676주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데 2250억원을 투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1조25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 뒤 지난 1월 자사주 230만9813주(4955억원), 4월 111만9924주(2000억원) 등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높아져서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지속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는 지난해에만 약 1조 원어치가 팔렸고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의 연 매출도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출시해 대형 PBM(처방약 급여관리업체)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퀀텀 점프의 발판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이밖에 최근 알레르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유럽에서 허가를 받아 '퍼스트무버' 지위를 획득했으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도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