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SFC바이오 설립… 2021년 보람그룹에 인수원료·식품·건기식 등 제조… 수박소다 40개국 수출하며 글로벌 인기하반기 온라인몰 론칭하며 B2C 라인업 확대 박차
  • ▲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보람그룹은 상조 품질로 따졌을 때 단연 1위 기업입니다. 상조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오로 업계 1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만난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는 "올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람바이오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SFC바이오다. 보람그룹에 인수된 시기는 2021년. 지난해 사명을 보람바이오로 변경했다. 

    보람바이오는 천연물소재에서 기능성물질을 발굴해 다양한 식품 및 화장품 원료, 건기식 소재를 만든다. 

    원료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소재는 과민성 대장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복합 에너지'다. B2C 제품 중 가장 인지도 있는 제품은 일명 씹어먹는 우유로 유명한 '앙팡 밀크릿'이다. 보람바이오는 앙팡의 건기식 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날 서울푸드 2024 부스 주요 제품인 '수박소다' 역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40여개국에 수출 중이며 5000만캔 이상 팔려나갔다. 브라질의 경우 1년에 300여개 컨테이너가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김 대표는 "그간 라이코펜이라는 기능성 물질은 토마토에서만 추출해왔는데, 10여년간 연구를 통해 수박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 산업훈장까지 수여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7~8년 전 수박소다를 처음 출시했을 때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했지만 할인행사가 많은 편인 편의점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마진을 남기며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국내 B2C를 포기, 해외 수출에 주력했는데 이제 자금력과 인지도가 있는 보람그룹에 인수되며 국내 B2C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 13일 일산 킨텍스 서울푸드 2024 보람바이오 부스를 찾은 김성규 대표ⓒ최신혜 기자
    ▲ 13일 일산 킨텍스 서울푸드 2024 보람바이오 부스를 찾은 김성규 대표ⓒ최신혜 기자
    보람바이오는 수박소다 신제품인 ZERO를 망고, 깔라만시 등 다양한 라인업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누룽지 등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도 기획 중이다.

    헬리코박터 균 박멸 원료를 활용한 닥터헬리파 제품을 출시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라며 "누구나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는 기호식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의약품·식품의 장점만을 딴 기능성 식품을 통해 푸드메디신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마트24 등 판로가 한정돼있었는데 하반기 내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B2C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구독서비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규모 확장을 위해 생산기지도 확장한다. 현재 충청남도 천안 공장, OEM 등을 통해 제품을 생산 중인데, 2500여평 부지를 구매해 1000여평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2년 내 완공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보람바이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력사업 '레전드 50+'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며 정부 지원을 받게 되기도 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17개 광역자치단체는 지난 2월 지역특화사업에 참여할 1350여 개사를 선정했다. 2024년 2780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년간 약 84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김 대표는 "'나음'이 아닌 '다름'으로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을 꾸려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