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대표 체제 이후 실적 회복 중인 신세계라이브쇼핑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SK스토아, KT알파 앞서호실적 바탕으로 오는 8월 유상감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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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난해 9월 이석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고물가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올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경쟁사인 SK스토아와 KT알파를 뛰어넘었다. 

    이에 신세계라이브쇼핑의 1대 주주인 신세계는 조만간 유상감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투자금 약 228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T커머스 계열사인 신세계라이브쇼핑 유상감자를 위해 오는 8월 20일 이 회사의 주식 약 456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유상감자는 회사 자본금을 줄여 지분율 만큼 주주들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중간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꼽힌다.

    현재 신세계라이브쇼핑 1대 주주는 지분 76.04%를 갖고 있는 신세계다.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신세계는 약 228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 유상감자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의 호실적 바탕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신세계에 편입된 지난 2022년부터 실적이 꺾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9월 ‘스타벅스 성공신화’를 만든 이석구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되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 선임 이후인 지난해 4분기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7% 늘어난 7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억원 개선된 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 1분기 실적은 경쟁사인 SK스토아나 KT알파를 뛰어넘어 더 이목을 끌었다.  

    SK스토아는 올 1분기 매출은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알파는 올 1분기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올렸으나 여기서 T커머스 사업만 분류해 보면 매출 697억원으로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밀렸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석구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브랜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독 패션 PB 브랜드인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한 상품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라이프스타일 상품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신규 프로그램 ‘신라밸’을 지난 5월 론칭해 핵심 프로그램으로 키우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핵심 전략이 시장에 먹히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타자 2255억원을 들여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한 신세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오는 8월 유상감자가 이뤄질 경우 신세계는 약 228억원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유상감자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