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3개월만에 하락전환서울 전월比 0.54%↓…"통계상 착시현상" 주장도시멘트가격 1분기 보합…래미콘 3.3%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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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1년3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통계표본 차이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건자잿값 상승세가 둔화된 만큼 분양가도 안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7일 발표한 '5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57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1.92% 하락했다.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월대비 내린 것은 지난해 2월이후 1년3개월만이다.기타지방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분양가가 소폭 내렸다.서울은 1170만6000원으로 전월대비 0.54% 하락했다. 3.3㎡(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3869만8000원으로 전월(3890만9000원)대비 21만1000원 줄었다.수도권은 785만6000원으로 전월대비 0.43% 내렸다.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605만2000원으로 5.18%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타지방은 전월과 같은 44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다만 전월대비로는 분양가가 하락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1~24% 오른 수준이다.서울은 전년동기대비 24.3% 올랐고 수도권도 16.6%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분양가 상승률은 13.9%, 기타지방은 11.0%를 나타냈다.이를 두고 업계에선 통계상 표본이 달라진데 따른 결과를 분석이 나온다.HUG 분양가 조사는 최근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즉 표본에서 고가아파트가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단지가 포함되면 평균치가 내리는 경향을 나타낼 수 있다.최근 시멘트·철근 등 건자재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분양가도 하반기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지난 11일 발표한 '전문건설업 주요자재 시장조사 연구'에 따르면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던 건자재가격은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승률은 0.3%에 그치고 있다.시멘트가격은 △2021년 10.4% △2022년 18.6% △2023년 18.2%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다가 올해 1분기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레미콘도 2022년과 2023년 각각 15.7%, 14.8% 뛰었지만 올 상반기엔 3.3% 상승에 머물러 있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는 자재값 외에 인건비나 토지비 등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아 현시점에 안정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지난해부터 분양가 상승폭이 가팔랐던 만큼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