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환경, 기계적 변형 상황에서도 보호막 기능 발휘
  • ▲ 왼쪽부터 고려대 황석원 교수(교신저자), 한원배 박사, 고관진 박사, 강의석 석사.ⓒ고려대
    ▲ 왼쪽부터 고려대 황석원 교수(교신저자), 한원배 박사, 고관진 박사, 강의석 석사.ⓒ고려대
    고려대학교는 황석원 교수(KU-KIST융합대학원) 연구팀이 전자부품 성능을 보호하고 수명을 크게 연장하는 생분해성·생체 친화적 물질 기반의 초고효율 보호막 소재와 공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생분해성 물질로 이뤄진 전자소자는 체내 또는 환경에서 무해한 물질로 용해·분해·분리돼 물리적 상태와 전기적 기능이 사라지는 생체친화적 특징을 갖는다. 그렇기에 기능수명시간(Functional Lifetime) 제어가 기술의 핵심이며, 기능과 수명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보호막 기술이 사용된다. 다만, 기존 보호막 기술은 높은 물 분자 투과율로 수명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특성으로 인해 지속해서 움직이는 인체와 다양한 환경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 ▲ 고효율 생분해성 보호막의 전자소자로의 응용 설명.ⓒ고려대
    ▲ 고효율 생분해성 보호막의 전자소자로의 응용 설명.ⓒ고려대
    이번에 황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새 코팅 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에 적용할 수 있으며, 물 분자 투과율이 낮은 입자를 도입해 습한 환경이나 기계적 변형 상황에서도 필름 형태의 높은 보호막 기능이 발휘된다.

    기존의 생분해성 물질에 적용한 보호막을 발광소자 포함 트랜지스터, 캐패시터(축전기), 무선 코일에 구현해 전자부품의 수명 제어 기술과 다양한 생분해성 물질의 실용 가능성 범주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전자소자(부품)의 기능과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초고효율 생분해성 보호막 기술이 개발됐다"며 "다양한 전자소자의 보호막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적용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이 기술은 혁신성이 인정받아 지난달 8일 국제적인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9.0)'에 논문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 중견후속사업, 전자약 연구 개발사업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CT 명품인재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 고려대 전경.ⓒ고려대
    ▲ 고려대 전경.ⓒ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