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사장, 정부세종청사에서 언론 브리핑"들으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 실명은 비공개"관심 기업 대상 순차적 로드쇼 등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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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사업설명서 발송 전임에도 불구하고 5곳의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관심이 있어 순차적으로 사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심해 탐사, 개발 기술과 운영 전문성과 자금력을 갖추고 관심을 표명하는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일반적인 투자 유치 절차는 공식 사업 설명서 송부를 시작으로 관심 표명과 비밀 준수계약 체결, 사업설명회 및 자료 열람 운영(1∼2개월), 참여 의향 접수(자료 열람 후 1∼2개월), 우선협상자 선정 및 계약 협상(2개월) .계약 체결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은 4~6개월 가량 소요된다.
김 사장은 "한국이 기술적 측면에서 심해 석유·가스 자원 개발 경험이 전무한 만큼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이름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기 전 관련 제도 개선, 광구 재설정 등 필요한 절차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관련 제도가 대규모 자원이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있는 제도대로 만약 개발하면 해외 투자로 들어오는 기업에 일방적 혜택이 커질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조속히 국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절차를 고려할 때 각종 제도 등에 대한 내부 정비를 마치고 해외 투자 유치 협상 단계로 가려면 내년 중반은 될 것이란 시각이다.
정부는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38~100㎞ 해역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김 사장은 "올해 심해지역 1차 탐사 시추를 개시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잔여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