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TEU급 컨선 2척 건조계약 체결추가발주 옵션 포함 6000억 규모
  • ▲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HJ중공업
    ▲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HJ중공업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향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척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knot)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오는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각종 환경 규제 역시 모두 충족한다. 선박에는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2022년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해 영국 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고,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동형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며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