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퀵커머스 1시간 내 배송 경쟁력 수요 타깃신세계인터내셔날 내년 성장 동력 사업으로 자주 내세워강남 일부 점포 서비스 시범 테스트 뒤 확대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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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배민 장보기·쇼핑에 입점했다. 이달 초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자주가 배달 앱과 손잡고 퀵커머스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주는 이달 중순부터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 송파 헬리오시티점 등 강남 일부 점포 대상으로 배민 장보기·쇼핑에 입점하고 1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서비스 실험에 돌입했다.배민 장보기·쇼핑은 배민의 퀵커머스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 앱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듯 자주의 상품을 쿠팡 보다 빠른 퀵커머스로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배송을 빨리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점포 대상으로 배민의 장보기·쇼핑에 처음 입점했다”면서 “한 달 이상 시장 테스트를 거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채널에 입점해 자주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들은 리뉴얼 적용된 자주의 제품을 의류부터 생활용품, 식기, 침구류, 미용, 스낵류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주문금액 3만원을 채우면 배송 가능하다. 자주 퀵커머스 이용 후기에는 빠른 배송에 만족하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성장 동력 사업으로 자주를 낙점하고, 대대적으로 자주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자주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3000억 원, 전국 점포 260여 개를 운영 중이다.자주는 자연, 전통 등 한국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신규 입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앞서 지난 23일에도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에 리브랜딩을 첫 적용한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에 앞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일일 방문객이 1000여명 몰리며 높은 호응을 얻은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주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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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뿐 아니라 올해 들어 대형 유통기업들의 배민 장보기·쇼핑 입점이 가속화되고 있다.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기업형 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가 줄줄이 입점하며 쿠팡 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오프라인 유통사가 잇따라 퀵커머스에 진출하는 건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에서다.2020년까지만 해도 3500억원 수준이던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를 통해 유통업체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뿐더러 소비자들 역시 상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