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이후 와인 시장 위축… 위스키 득세스파클링 와인, 와인 비중 4→18% 늘어나금양인터내셔날, 스파클링 와인 카테고리 확대 계획
  • “레드와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예전과는 달리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와인 시장에서 스파클링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5월 기준 18%까지 올라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국내 와인 시장에서 레드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당시 레드·화이트 와인이 각각 70%, 25% 수준이었고 스파클링 와인은 5% 미만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60%를 넘던 레드와인 비중은 올해 들어 50%대로 접어들었다. 레드와인의 자리는 스파클링 와인이 차지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3~5월 들어 (스파클링 와인) 판매가 조금 꺾이긴 했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에 맞춰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파클링 와인이란 탄산가스의 기포가 있는 와인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샴페인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 및 국가에 따라 다양하게 불린다.

    대표적으로 샴페인(프랑스), 까바(스페인) 등 국가에 따라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통 양조법을 사용해 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스파클링 와인 알리기에 나선 것은 와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기간 동안 ‘혼술’, ‘와린이’ 등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리오프닝 이후 하이볼의 득세로 인해 위스키와 데킬라 등의 주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602만달러, 약 6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수입량은 같은 기간 20.4% 줄어든 5만6542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수입량인 5만4000여톤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와인 시장 자체는 위축되고 있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점차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파클링 와인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억515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첫 해 4643만달러 수준이었던 수입액이 3년 사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수입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8412만달러, 약 113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탈리아가 1129만달러, 스페인이 492만달러 순이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최근 샴페인인 ‘브랑켄’과 화이트와인인 크래기레인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시장 반영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