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세 달 연속 축소, 2%대 초반으로 둔화과일 고공행진 여전 … 석유류 18개월만에 최대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로 내려 앉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6월에도 농산물 물가가 13.3% 뛰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됐다.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4.3%를 기록하며 1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전기가스수도·가공식품 등의 상승폭이 축소돼 (6월 상승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