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 적용 후 2032년까지 점진 확대 적용
  • ▲ 연도별 단계적 SLS 도입 계획안 ⓒ농림축산식품부
    ▲ 연도별 단계적 SLS 도입 계획안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내 동물용 백신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드로트 시스템(Seed-Lot System, SLS)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바이러스, 생균 등 미생물과 세포를 배양해 제조하는데 이때 유전적 변이나 미생물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SLS는 이러한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백신 항원과 배양용 세포 등 시드로트(Seed-Lot)의 품질을 관리하는 제도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이며 백신 제조공정 잔반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검역본부는 신규와 기존 허가 품목에도 SLS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내년부터 1년간 불활화 세균 단일 제제만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다음 해부터 모든 제제로 전면 확대 적용한다. 기존 품목은 제제별로 일부 시험항목 생략을 허용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최대 7년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SLS 도입으로 축산농가를 포함한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고품질의 동물용 백신을 공급하고, 해외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져 수출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며 "새로운 제도가 신속하게 정착되도록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