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송도 바이오캠퍼스 1~3공장·美 시러큐스 공장 더하면 연간 40만ℓ 생산역량 보유이원직 대표 "글로벌 톱10 CDMO 입지 다질 것"
  •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비롯한 CDMO 사업 관련 청사진을 소개했다.ⓒ정상윤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비롯한 CDMO 사업 관련 청사진을 소개했다.ⓒ정상윤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일 롯데호텔 잠실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착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주요 시설 및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연계 운영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관련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지난 3월말 1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총 연면적은 20만2285㎡ 규모로 각각 12만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들 1~3공장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4만ℓ)을 모두 더하면 연간 총 40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바이오 벤처들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와 신규 건설 '투트랙' 전략을 활용해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며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는 현재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향후 북미 최고 수준의 ADC 전문 CMO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다.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인수함으로써 사업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방침이다.

    유형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톱10 CDMO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