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출시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中 5회 투여 제형 대비 시노비안의 경쟁 우위 기대
  • ▲ 시노비안.ⓒLG화학
    ▲ 시노비안.ⓒLG화학
    LG화학이 중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중국 파트너사 이판제약이 LG화학의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수출명 히루안원)'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판제약은 2000년 설립된 중국 항저우 소재의 제약사로 항염증, 항암, 내분비/대사질환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6000여명, 연 매출 1조원(8억달러) 규모를 보인다. 2022년 '중국 100대 혁신 제약사 목록(CPIE100)'에 등재됐을 정도로 R&D(연구개발) 및 상업화 역량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기술로 개발해 2014년 국내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으로 1회 투여만으로 기존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낸다.

    중국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시노비안의 무릎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 안전성이 대조약인 다회 제형 HA 주사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시노비안의 투약 편의성, 국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및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국 이판제약과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판제약은 2019년 8월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해 2021년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2023년 4월 허가를 받았다. 이후 약 1년간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NRDL)에 시노비안을 등재시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내 골관절염 HA 주사제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미국, 일본에 이은 세번째 시장이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1회 투여 제형은 시노비안이 유일한 만큼 LG화학은 중국에서 주로 처방되는 5회 투여 제형(1주 1회씩 5주 투약) 대비 시노비안이 경쟁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시노비안 국내사업 경험을 이판제약이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온보딩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며 사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의사 대상 학술 콘텐츠 개발 및 한중 학술 교류를 통해 이판제약의 현지 영업 마케팅 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 상무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원하는 중국 관절염 환자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중국 내 최초 1회 제형 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