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점검 간 국토·노동장관 … '부실시공 차단·노동자 안전 이행' 당부

정부가 장마철 및 폭염에 대비해 부처 합동으로 재건축 정비공사 현장 점검에 나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장마철 대응 및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한 현장은 아파트 고층부(31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과 지대가 낮은 장소에 공원 조성을 위한 토사 되메우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한 지하층 양수기 설치 등 배수 조치와 태풍 시 타워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등 대형 구조물 붕괴 예방 안전조치 등을 살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즉시 작업중지 및 근로자 대피 등 비상대응 태세를 하고 있는지, 장마 이후 찾아올 폭염에 대비해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을 이행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국토부는 매년 해빙기와 우기, 동절기 등 취약시기에 건설현장을 점검해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품질 및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929개 취약 현장에 대해 우기 대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수해방지대책 수립 및 강우 시 레미콘 품질확보 여부 등도 중점 확인하고 있다.

노동부는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다수의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의 폭염·호우·태풍 대응 상황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장마 기간 동안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 등 국민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는 기상예보를 수시 확인하여 강우 시에는 타설을 지양하는 등 장마철 콘크리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급박한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비상 대응 훈련을 실전처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마 이후의 본격적인 폭염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그늘·휴식 등 기본 안전수칙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