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조, 5월 5조, 최근 6조 전망25일 2분기 실적발표 주목곽노정 "올해 솔드아웃, 내년도 대부분 솔드아웃"삼성DS 추정 영업익 6조 버금덩달아 성과급 기대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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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반도체 업턴(상승기)가 돌아오면서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 수혜를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전망치는 매출 16조1527억원, 영업이익 5조1597억원이다. 1분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도 시장전망을 1조원 가량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논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38%), 마이크론(9%)보다 월등히 높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3에 이어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성장한 HBM 시장 규모는 지난해(6조원)보다 4배 늘어난 24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매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에서 HBM 매출 비중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말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저희 제품(HBM)은 이미 솔드아웃(완판)이며 내년에도 대부분 솔드아웃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작하는 등 기술력 격차를 벌려간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수펙스추구위원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반도체 지원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밝은 시장 전망에 SK하이닉스 실전 전망치도 쭉쭉 오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4월 4조원대였던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달 5조원을 넘어섰고, 이 달 들어 일부 증권사는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잠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 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출시 로드맵이 앞당겨지며 HBM3E 납품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전망"이라며 "낸드(NAND) 업활 개선으로 자회사 솔리다임의 실적 기여도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실적 기대감은 성과급 확대로 이어져 SK하이닉스 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생산성 격려금(PI)를 지급하는데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지표로 한다. 생산량 목표치는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30%를 초과할 경우 기본급의 150%를 받을 수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였다.

    IT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성과에 따른 통 큰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