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으로 수출 다각화"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주도"
  •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왼쪽), 루카 피콜로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 ⓒ한화시스템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왼쪽), 루카 피콜로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가 더 다양하게 개발 및 수출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 전시회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S.p.A.)와 '공랭식(空冷式)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ESA 레이다는 미래 공중전의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 함께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공랭식 AESA 레이다를 개발한 기업이다. 공랭식 기술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해 기존의 수랭식(水冷式)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레이다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다 개발도 가능해져, 날개 전장 기준 3~5m급 소형 무인기 및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하는 AESA 레이다에는 초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다)이 탑재돼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지고, 감시·정찰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레오나르도가 확보하고 있는 공급망을 통해 유럽 시장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다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AESA 레이다가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22년 '항공기용 AESA 레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MOU' 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