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비대면 신용카드 사기 증가세'AI 당첨번호 예측', '당첨 안될 시 환불' 문구로 소비자 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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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지속으로 취약 계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신용카드를 이용한 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급전이 필요한 신용카드 회원에게 '저금리', '대환대출', '정식 등록업체' 등의 문구로 속칭 '카드깡'을 하도록 유인하거나 복권 번호 예측, 부동산 투자 등을 내세워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한 후 잠적하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불법업체가 등록된 금융업체로 오인하기 쉽도록 'OO금융', 'OO카드' 등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유사 상호를 사용해 신용카드로 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식이다.

    이들은 고객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매출을 발생시킨 후 실제로는 카드사로부터 받은 대금 중 일부 금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나머지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카드깡' 수법을 사용한다.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금지된 불법행위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업체뿐 아니라 이용한 회원도 신용카드 거래정지, 이용한도 축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불법행위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 불법거래 적발 현황을 보면 오프라인 일반가맹점이 80.7%(8310개), 온라인 특수가맹점이 19.3%(1989개)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오픈마켓, PG 등 온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불법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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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메시지,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AI(인공지능)을 이용한 과학적 기법으로 당첨번호를 예측할 수 있다고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도 횡행하고 있다.

    이들은 당첨되지 않을 시 전액 환불 조건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당첨되지 않아 환불을 요구하면 과다한 위약금을 빌미로 거부하거나 연락을 끊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SNS나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니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원금,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불법 유사수신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제도권 △금융회사 △유사투자자문업자 △등록대부업체는 '파인' 홈페이지 금융회사 정보 탭에서 조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