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열질환자 수, 전년대비 1.8배온열질환자, 실외 작업장서 최다 발생정부,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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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난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까지 겹치면 같은 기온이라도 체감온도를 높여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2023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677명으로 이 중 81명이 숨졌다.온열질환자는 2020년(1078명)부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3년 온열질환자 수는 2818명으로, 2022년(1564명)의 1.8배였다. 사망자도 2022년(9명)보다 3.6배 증가한 32명이었다.지난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913명(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 395명(14%), 길가 286명(10%) 등의 순이었다.장소에 따른 연령별 발생 현황을 보면 실외 작업장에서는 50대(284명)가 가장 많았고 40대(175명), 60대(166명) 순이었다. 또 논·밭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의 76%(301명)는 60대 이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023년 온열질환자 누적 현황을 일자별로 분석해보면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16일 492명이었던 온열질환자 수는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804명, 약 2주 뒤인 8월 9일에는 2122명으로 급증했다.이에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했다.우선 작업장에서는 폭염 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정도 휴식하고, 근무 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 작업은 피해야 한다.외출할 때에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땡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고령층의 경우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만큼 농작물은 아침이나 저녁의 선선한 시간에 살펴야 한다. 아울러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영유아,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 냉방기를 가동할 때는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5℃ 정도로 유지하며 틈틈이 환기한다.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 시 야외활동은 피하고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 먼저 챙겨야 한다"며 "땡볕이 내리쬘 때 야외 작업은 물론,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의 농사일은 매우 위험하니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