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예방 백신 아직 없어 예방수칙 준수 중요
  • ▲ 수족구병 증상 모습 ⓒ질병관리청
    ▲ 수족구병 증상 모습 ⓒ질병관리청
    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는 등 대유행이 벌어져 보건당국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달 넷째 주 58.1명에서 이달 셋째 주 약 35% 증가한 78.5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중 가장 감염 환자가 많았던 2019년 7월 셋째 주(77.6명)보다 높은 수치다.

    수족구병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병하며 손, 침, 콧물, 피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며 발병 후 2~3일간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등을 겪을 수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의 원인 병원체(바이러스)가 다양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더라도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 감염을 막기 위해 영유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 손을 씻고 영유아의 배설물이 의류에 묻으면 바로 세탁해야 한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가 다수 있는 곳에선 장난감·놀이기구 등 영유아의 손이 닿는 부분에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등원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