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랫폼 3위 MAU 기준 티몬-위메프 소비자 이탈쿠팡 오는 7월부터 멤버십 순차 가격인상 적용 예고기존 이커머스 수혜 기대…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중
  • 8월은 이커머스 업계에게 있어 각별한 한달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착되던 업계 판도의 변화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당장은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산하의 플랫폼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소비자의 대규모 이탈이 불가피해졌고 더불어 쿠팡의 유료회원제 ‘와우 멤버십’의 가격인상도 이달부터 순차 적용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 기회를 이용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로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격동기를 맞이하는 중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티몬-위메프의 회생절차에 따른 이탈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자 정산 지연 및 소비자 환불사태를 맞이하면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적지 않은 의미다. 

    실제 티몬은 지난 6월 기준 G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소비자를 급격하게 늘려왔다. 6월 티몬의 MAU는 3320만명으로 G마켓의 3178만명을 처음으로 상회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준으로는 쿠팡과 11번가에 이은 3위다. 위메프의 MAU를 더할 경우 11번가를 턱밑까지 추적하게 된다. 

    여기엔 G마켓의 MAU 하락도 주효했지만 티몬이 상품권 등 파격 행사로 소비자를 늘린 것도 주효했다. 이 때문에 최근 티몬-위메프의 정산지연, 회생절차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다. 경쟁사 입장에서는 국내 3위권 MAU가 한순간에 풀리는 것이다. 

    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쿠팡의 유료회원제 ‘와우멤버십’의 가격인상도 변수로 작용 중이다. ‘와우멤버십’은 오는 7일 결제일을 맞이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가격인상이 진행된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는데, 기존 회원에게는 오는 7일부터 순차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의 가격인상에 상당한 회원 이탈을 기대하는 중이다. 

    이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마켓은 오픈마켓 특성상 사업구조가 닮은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중이다. 실제 G마켓은 여행상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티몬-위메프의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여행상품을 최대 80만원 할인가에 판매하는 ‘여행레저 스페셜 위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SSG닷컴은 더욱 노골적이다. SSG닷컴은 신규 유료회원제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선보이고 타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올리면 SSG머니 1만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쿠팡 멤버십 수요를 겨냥한 것. SSG닷컴의 신규 멤버십은 10일만에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컬리도 ‘컬리멤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 동안 멤버십에 신규 가입할 경우 이용료는 받지 않는 대신 즉시 적립금은 그대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 컬리멤버스는 월 이용료 1900원을 내면 2000원을 즉시 적립금을 돌려받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멤버십 가격인상과 티몬-위메프 사태가 겹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이 변화에 얼마나 수혜를 누리느냐에 8월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