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사 중 늘봄지원실장 임용할 방침중등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도 23.2%↑최종선발규모, 초등 9월·중등 10월에 확정
  • ▲ 2022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일인 지난 2021년 11월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2022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일인 지난 2021년 11월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교육당국이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를 전년보다 1000명 넘게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급감을 고려해 교사 채용을 줄이기로 했으나,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할 교사 수급이 필요해 선발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교육부는 7일 각 지역 교육청이 누리집에 공고하는 2025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 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을 집계하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이 예고된 인원은 모두 4245명이다. 올해(사전예고 기준 3108명)보다 36.6% 늘어난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900~3200명)과 비교하면 1045명 더 많은 것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17곳 중 16곳에서 선발 규모를 늘렸다. 특히 광주는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 인원(6명)의 7.5배에 달하는 45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대전 43명(4.3배) △세종 39명(3.9배) △전북 111명(2.7배) △충북 83명(2.6배) △대구 73명(2.4배) △서울 265명(2.4배) 등의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강원 112명(49.3%) △인천 224명(40.0%) △경기 1765명(33.2%) △부산 411명(24.2%) △경북 318명(16.1%) △제주 94명(8.0%) △울산 102명(6.3%) △충남 250명(3.3%) △경남 182명(2.2%) 등도 전년도 최종 공고 인원보다 초등교사를 더 뽑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유일하게 선발 규모가 전년(150명) 대비 14.7% 감소한 128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학기 전면도입하는 늘봄학교 영향이다. 올해는 초등 1학년이 대상이고, 내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규모가 큰 학교에는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으로 지방직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행정직 또는 전문직을 고려했지만, 교사 중에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임용하기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 반영한다"고 말했다.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하는 인원(1400여명)을 제외한 신규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은 2800여명으로 올해 3157명보다 300여명 적다.
  • ▲ 2025학년도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 ⓒ뉴시스
    ▲ 2025학년도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 ⓒ뉴시스
    중등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은 4814명으로 올해(3907명)보다 23.2% 늘어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67명(10.5%) △부산 470명(38.2%) △인천 296명(159.6%) △울산 68명(38.8 %) △경기 1천256명(16.0%) △충북 170명(63.5%) △충남 411명(56.9%) △전북 236명(4.9%) △전남 419명(67.6%) △경북 138명(17.9%) △경남 352명(14.7%) 등 11개 시·도가 선발인원을 늘린다.

    이에 비해 △대구 30명(-23.1%) △광주 18명(-10.0%) △대전 20명(-13.0%) △세종 18명(-74.3%) △강원 91명(-39.3%) △제주 54명(-10.0%) 등 6개 지역은 선발인원이 줄어든다.

    중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정년퇴직, 명예퇴직 등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올해 20% 이상 줄었던 유치원 교사 선발인원도 377명으로 26.9% 늘어난다.

    특히 올해 선발인원이 0명이었던 서울은 내년에 15명을 뽑기로 했고 △광주 10명(233.3%) △전북 54명(200.0%) △대구 12명(200.0%) △충북 26명(160.0%) △전남 49명(145.0%)도 증가폭이 크다.

    다만 △부산(0명) △대전(1명) △울산(4명) △세종(5명) 등은 선발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공립 특수교사 선발 예고 인원은 733명이다. 특수교사 몫의 늘봄지원실장 전직 수요가 반영됐으나,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756명)과 비교해 23명(3%) 줄었다.

    비교과 교사는 총 806명을 선발한다. 4대 직역 모두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전문상담 155명(전년 최종공고 대비 -52.2%) △사서 50명(-40.5%) △영양 238명(-24.0%) △보건 363명(-4.2%) 등으로 예고됐다.

    이번 사전예고 선발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교육부 등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이후 선발 규모를 조정해 나가며, 최종 선발규모는 매년 9~10월 확정된다. 초등은 9월, 중등은 10월에 최종 공고를 하고 1차 필기시험은 11월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