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상품권 사업 티몬에 넘기라 지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위메프를 인수한 뒤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구 대표가 이같은 지시를 했단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희 회사 실장들, 본부장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메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주간 회의나 투자사나 오너가 하는 것들을 다 메모해 뒀다”며 “오늘 (검찰에) 적극 협조하고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또 “투자사나 주주가 얘기하는 것을 놓칠까 봐 회의는 다 녹음해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텐의 자회사인 위메프와 티몬은 최근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뒤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은 이른바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 대표이사의 주거지, 티몬과 위메프 등 법인 사무실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