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니면 안사" …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76.1%

지난 상반기 주택매매거래 10건중 7건이상이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18년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31만75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파트 매매량은 23만6374건으로 전체 76.1%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수치다.

주택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0년 72.8%에서 2021년 66.7%, 2022년 59.3% 등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74.1%로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활황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라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빌라 등 매매비중이 40%대까지 늘었다"며 "최근엔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아파트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 보면 상반기 수도권 주택매매 14만2676건 가운데 아파트 거래가 10만3175건으로 72.3%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광역시 경우 주택매매 5만6596건중 아파트 거래가 4만8496건으로 85.7%에 달했다.

두권역 모두 아파트 거래비중이 2006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청약신청자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신청자는 90만121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1.4% 늘었다.

아파트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비아파트 매매비중은 줄고 있다.

상반기 전국 단독주택 매매거래는 2만8297건으로 전체 주택거래 9.1%에 그쳤다.

빌라매매는 4만6080건으로 2006년이후 가장 낮은 14.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