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WGBI 편입 여부 발표 예정최소 70조 자금 국내 국채시장 유입 기대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 올라정량 조건 및 정성 조건 상당부분 충족
  • ▲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 9월 편입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 9월 편입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다음달 중으로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한다.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 달러(약 70조원)의 지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된다. 특히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지 2년가량 지났다.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등 ‘정량 조건’은 물론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개선을 통해 ‘정성 조건’도 상당 부분 충족했다는 평가다. 

    우선 외국인 국채투자에 대한 이자소득과 양도소득 비과세 조치가 시행됐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가 폐지됐다. 

    지난 6월부터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가 개통됐다. 역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요건이다. 

    지난달부터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등 FTSE 러셀 측이 제시한 조치들을 이행했다. 

    다만 이번 편입 여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체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FTSE 러셀의 주관적 평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들이 개선된 시장 접근성을 체감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제도를 완비하고 국제 설명회(IR)로 글로벌 투자자들과 전략적으로 접촉해 우리 국채시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