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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포함…외환·국채시장 안정 청신호

시장접근성 평가 거쳐 내년 9월 공식 편입 기대WGBI 예상 편입비중 2.0~2.5%… 9번째 큰 규모 "국채 발행금리 낮아지고 외화자금 추가 유입 효과"금융연 "공식가입 땐 50조∼60조원 외자 유입 전망"

입력 2022-09-30 08:42 | 수정 2022-09-30 09:52

▲ FTSE 러셀 보도자료.ⓒ연합뉴스

이르면 내년 9월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편입되면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게 돼 국채와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했다. 한국은 이번에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조정(레벨1→2) 가능성이 있는 WGB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을 레벨0~2로 구분한다. 레벨2 국가만 WGBI에 편입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3월 레벨1로 평가됐다.

레벨 상향 조정은 관찰대상국으로 최소 6개월 이상 포함된 이후 가능하다. FTSE 러셀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검토할 때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해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FTSE 러셀이 한국정부의 외국인 국채·통화안정증권(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채거래 활성화 계획 발표 등 그동안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했던 요인들에 대한 개선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세계 3대 채권지수중 하나다. 추종 자금 규모가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중 WGBI에 편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WGBI 편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 국고채.ⓒ연합뉴스

현재 추정되는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수준이다. 편입국가중 9번째로 큰 규모다. WGBI를 추종하는 기관들은 이 비중을 견주어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하면 지수를 따르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저평가(디스카운트)가 발생해 금리가 추가로 올라갔지만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2020년 금융연구원은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거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KB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은 최근 국채 발행잔액과 환율 등을 고려할 때 자금유입 규모를 60조~9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에 따른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만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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