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헌 이사, 11일 NGBS 2025서 발언 중국산 LFP, "외적 요인들 작용""차별화 제품 만들 것"
  • ▲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가 11일 서울 강남구 양재에서 개최된 NGBS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가 11일 서울 강남구 양재에서 개최된 NGBS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에코프로가 LFP 양극재를 중국처럼 저렴하게 만들 순 없지만 기술력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11일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는 서울 강남구 양재에서 개최된 제 8회 'Next Generation Battery Conference 2025(NGBS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는 "중국이랑 똑같은 가격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중국보다 뛰어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LFP 양극재 산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외적' 요인들이 있다"며 "중국 정부 보조금, 여러 환경 비용을 우리나라에서 똑같이 구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기술력에 대해선 중국 LFP 양극재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양 이사는 에코프로가 중국 업체 두 곳의 LFP 양극재를 입수해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LFP 양극재는 표준 충반전 용량 등의 항목에서 앞서나, 다른 항목에선 "많이 쫓아온" 모습을 모여줬다. 

    양 이사는 "LFP 양극재에 대해서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삼성SDI와 SK온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SK온은 이르면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경쟁력 있는 LFP 양극재를 개발해야만 삼성SDI와 SK온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LFP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그래서 가격이 20~30%가량 저렴하다. 다만 성능은 다소 부족하다. 주로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캐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저렴하기 만들기 시작하면서 LFP 배터리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LFP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 40%를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가 아닌 고성능 배터리에 집중한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월 17.7%를 기록해 전년 대비 5.5%p 하락했다. 이는 같은기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같은 기간 40.3% 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