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이어 업계 매출 1위 수성B2B 부문 매출 성장이 호실적 견인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 개선은 숙제
  • ▲ 현대리바트가 상반기 가구·인테리어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뉴데일리
    ▲ 현대리바트가 상반기 가구·인테리어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뉴데일리
    현대리바트가 상반기 가구·인테리어업계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낸 가운데, 전통 강자 한샘으로부터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70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135.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샘은 매출 478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도 현대리바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리바트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조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때 한샘은 각각 9639억원,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주택매매 거래량 회복세에 힘입어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 등으로 B2C·B2B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B2B 부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B2B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한 1832억원으로 집계됐다. 빌트인 가구 매출이 86.1% 늘며 B2B가구 실적을 견인했다.

    1711억원을 기록한 B2B사업 부문 또한 해외 가설공사 매출이 80%가량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이로써 2분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B2B가구 및 사업이 차지하게 됐다.

    연이은 호실적에 올해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밀어내고 새로운 업계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시급한 건 매출원가율 개선이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통상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매출에 대한 원가 비용이 낮아져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5.5%로, 전년 동기(84.6%)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85.8%)보다는 개선됐지만, 한샘의 매출원가율이 70%대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도 개선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앞질렀으나, 영업이익은 한샘에 뒤쳐졌다.

    2분기 영업이익도 사실상 한샘이 우위에 있다. 이번 실적은 한샘이 '티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충당금 일부(46억원)를 손실로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을 미반영할 경우 한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현대리바트의 82억원보다 높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B2B가구 분야 원가율 개선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주 원가율 및 전체 현장 원가 믹스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B 가구 사업의 경우 수익성을 고려해 우량 고객사 및 건축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수주해 나가고 있다"며 "생산시설 관련 글로벌 소싱 다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주택거래 회복세가 기대되는 만큼, B2C가구 부문 매출 신장을 위해 브랜드 인지도·선호도 제고 및 '집테리어'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