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전체고객 정보 알리페이에 넘겨"… 4045만명 정보 샜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가 동의 없이 모든 가입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7월 카카오페이 해외결제부문에 대한 현장검사 중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누적 4045만명의 개인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한 것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건수로는 542억건에 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고객의 △카카오계정 아이디 △핸드폰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잔고·충전·출금·결제·송금내역)을 알리페이에 제공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 대금 정산을 위한 제공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금감원은 "해외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카카오페이 가입 전체 고객 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알리페이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면밀한 법률검토를 거쳐 제재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유사사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애플이 카카오페이를 앱스토어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알리페이 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권고해 3자간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해외 결제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이전은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없는 처리 위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